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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로또 1등 위조"…혼인빙자·취업사기극 벌인 30대

등록 2016.04.29 21:17 / 수정 2016.04.2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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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30대 남성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며 지인들에게 수억 원을 빌리다가 구속됐습니다. 알고보니 로또 번호를 오려 붙여서 가짜 1등 로또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여성들에겐 건물주 아들에, 대기업 회사원으로 위장했지만 사실 도박빚만 있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1등에 당첨된 로또 용지입니다. 이때 당첨금은 17억원이 넘었습니다.

30살 송모씨는 같은 동호회에서 만난 28살 조모씨에게 이 사진을 보냈습니다. 대기업에 취직시켜줄테니 로비자금을 달라며 당첨금을 타면 되돌려주겠다고 4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조씨 / 피해자
"'넌 내 동생이다' 하면서 당첨금이 나오면 5천만원을 주겠다 이랬죠."

하지만 사진은 가짜였습니다. 

로또 4등에 당첨된 송씨는 다른 로또용지의 번호를 오려붙여 1등 당첨번호로 위조한 뒤 사인펜으로 숫자에 동그라미를 쳐 조씨를 속였습니다.

조씨뿐만 아니라 지인 11명에게 로또 당첨금을 미끼로 2억 3000만원 뜯어냈습니다.

이인기 / 방배경찰서 경제팀장
"1등 당첨되면 세금이 많이 나오니 브로커 통해 부자에게 로또를 판매한다고"

또 31살 A씨 등 여성 2명에겐 결혼을 핑계로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여성들이 의심하고 돈을 갚으라고 하면 협박도 했습니다.

A씨 / 피해자
"협의이혼 진행 중인데 방해하고... 너와 애들이랑 다 죽여버리겠다"

송씨는 평소 자신이 대기업에 다닌다며 아버지는 치과의사, 어머니는 강남 건물주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무직에 도박빚을 갚아야했던 처지였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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