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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명문대 동영상 논란, 요즘 20대 자화상"

등록 2016.04.29 21:30 / 수정 2016.04.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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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시간에 보도도 해드렸습니다만,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명문대 강의실 성행위 파문은, 요즘 20대 대학생들의 문화와 인식이 모두 담긴 축소판이었습니다. 우선 성에 개방돼 있고,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영상으로 담으며, SNS로 퍼날랐고 단체방에서 공유했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의 자화상인데, 어쩐지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을 일으킨 명문대 재학생들의 영상입니다. 윗부분이 반투명 유리로 가려져 있었지만 공공장소에서 스스럼 없이 성행위를 합니다.

학교 관계자
"필름 제거하는건 임시방편이고 개선방안보다는 지속적인 어떤 교육하고 홍보하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한 사립대 옥상에서 성행위를 하는 영상이 찍힌 적이 있습니다. 성에 개방된 20대들은 지하철이나 버스 공원 등에서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진한 애정행각을 벌입니다.

배규환 / 국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성은 아름다운 것이다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성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가 사회적으로 확산이 됐어요."

하지만 누구나 스마트폰을 가진 요즘 시대엔 단순한 성행위 목격으로 끝나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처럼 손쉬운 몰래카메라 촬영을 불러옵니다. 또 터치 몇 번이면 SNS나 온라인에 올릴 수 있습니다.

김성태 /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SNS로 인해서 나타난 새로 어떤 관계 맺기와 대인관계 그 다음에 자기 과시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그런 현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SNS와 인터넷 등 익명의 공간에선 더 과감해집니다. 타인의 사생활이라도 무분별하게 퍼져 나갑니다.

지금도 보시는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SNS와 메신저 등을 통해 해당 동영상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에 성행위와 상관 없는 특정 남녀 학생들의 신상이 무한대로 확산된 것처럼, 허위사실도 재미만 있다면 확인 없이 퍼나릅니다.

박교범 / 인천 연수구
"저도 이제 친구들을 통해 듣고 보게 되었는데요. 이걸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조금 더 안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행위 영상이 퍼지자 일부 학생들은 단체 채팅방에서 내용을 공유하고, 눈으로 확인하겠다며 영상 속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패거리 의식이 발동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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