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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골프존 vs 전골협…갑의 횡포? 을의 횡포?

등록 2016.04.29 21:32 / 수정 2016.04.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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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창조경제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던 스크린 골프 업계 1위 골프존. 그런데 프랜차이즈 전환을 놓고 일부 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갑의 횡포인지, 아니면 을의 횡포인지,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일간지 1면. 일부 골프존 사업자가 모인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이 골프존의 가맹 전환을 거부하는 호소문을 실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점포 수 증가와 가격 경쟁 등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 골프존 매장 수는 지난 2007년 500여 개에서 9년간 9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다른 업체 매장까지 합치면 7천여 개에 달합니다. 여기에 중고 기계 창업주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김은미 / 골프존 스크린 사업자
"제가 처음에 인수할 때는 리얼(구 버전)로 1인당 2만 5천 원씩 받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비전(현재 버전)으로도 2만 5천 원을 못 받아요."

상권 보호와 적정 가격 유지가 절실한 상황. 골프존은 각 지역 업주 단체들과의 여러 차례 간담회 결과, 일부 지역에 가맹 사업을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골협은 반발합니다.

송경화 /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이사장
"이미 과포화 돼 있는 과밀 상권을 해소할 생각을 안 하고…. 가맹을 따라오면 (낮은 가격에)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가맹을 안 따라오면 안 해줘서 도태시키겠다."  

하지만 골프존은 해당 법에 따라 가맹점주들과 비가맹점주 간 차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정주명 / 골프존 상무
"유일하게 가맹사업 모델에서만 가맹사업법에 따라서 가격에 대한 권장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저희 매장의 수익성이 보전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입니다."

전골협은 골프존에 통 큰 지원을 원하고 있고, 골프존은 전골협의 무리한 요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은미 / 골프존 스크린 사업자
"실질적으로 골프존한테 바라는 거는 저희는 상생이죠. 서로가 서로를 윈윈해서 같이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경기 악화 등으로 깊은 러프에 빠진 스크린 골프업계. 상대에 대한 배려와 소통을 통한 전골협과 골프존의 멋진 굿샷이 필요할 때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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