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서 이번엔 '무장 군인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주민들이 무장 군인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반발하고, 이에 죄인처럼 고개를 떨구는 장병들의 모습이 공개된 겁니다. 단순 훈련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주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병대 장병들이 탄 군용차량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들이 막아섭니다. 훈련중인 군인들이 사격자세를 취하고 제주 강정 마을로 들어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민간일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무섭습니까? 총을 들고 이러면..."
훈련에 참가한 장병들은 마치 죄를 지은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조경철 / 강정마을 회장
"마을 안에 이렇게 총 겨누고 이렇게 하는 거 지시받은 거야? 누구한테? (철수하겠습니다.) 철수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지금?"
당시 군은 항만과 주둔지 방호능력 향상을 위한 통합항만방호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에도 같은 훈련을 했었던데다 훈련 목적상 총을 들고 사주경계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동길 / 해군제주기지전대장
"대원들 보고 하지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병대원들도 사실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충격도 좀 받고 사기가 많이 저하됐었습니다."
군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훈련 차량을 무단으로 막은 건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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