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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V조선 기자의 눈] 손혜원 "종편만 보는 노인"

등록 2016.05.04 21:35 / 수정 2016.05.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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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바뀌지 않는다." "종편만 보는 것 같다."

서울 마포을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당선인이 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향해 비난의 말을 쏟아냈습니다.

종편은 TV조선과 JTBC, 채널A, MBN 등 4개 종합편성채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손 당선인은 "김 대표가 누구와 의견을 나누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도 안한다. 종편만 보고 말을 하시는 것 같다"고 했고, "노인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측근이었던 손 당선인에게 "종편만 보는 노인"으로 낙인 찍힌 겁니다.

손 당선인의 발언은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로, 지난 1년간 종편을 본 경험이 있는 200만명의 노인을 "변화하지 않는 사람들"로 폄하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 계층을 싸잡아 비판한 것입니다.

둘째로, 종편 4개사를 노인들을 오염시키는 언론으로 폄하했습니다. 

손혜원 당선인은 19대 국회 '막말 의원'의 대명사였던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았습니다. 손 당선인 스스로도 '정청래 아바타'를 자처합니다. 아니나다를까, 정청래 의원은 손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습니다. 

손 당선인이 따르는 문재인 전 대표는 손 당선인의 "종편만 보는 노인" 발언에 동의할까요. 동료 의원들은 박수를 보낼까요.

만약 그렇다면, 막말 친노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친노 진영의 개혁과 혁신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의 바람을 저버리는 것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요즈음 손 당선인을 우려하는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정청래 의원의 너무 거친 입담까지 물려받았다"
"세 치 혀에 당이 문닫기 직전까지 간 게 한 두 번이냐."
"더민주의 막말 유전자는 불치병인가." 

국회 출입기자인 저로서는, 20대 국회도 야당의 막말 퍼레이드로 얼룩질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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