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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사설 해병대 캠프 슬그머니 다시 영업

등록 2016.05.12 21:07 / 수정 2016.05.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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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학생 5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죠. 정부와 지자체들은 난립했던 이런 시설들을 모두 없애겠다고 공언했는데, 취재해보니,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해병대 캠프들은 다시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다.

[리포트]
바닷가 곳곳에 철조망과 함께 해병대 마크가 그려진 컨테이너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극기훈련을 시키겠다며 사설 해병대 캠프를 열렸던 장소입니다.

지난 2013년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이후 모두 철거 명령이 내려졌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축구장 2개 규모인 만 3천 제곱미터 부지에 사무실과 숙박시설 등 불법 건축물은 6동이나 됩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는 아예 보수공사까지 하며 다시 장사를 준비합니다. 사설 캠프에 대한 제재가 느슨해진 틈을 노린 겁니다.

안에 들어 가보니 샤워장과 2층 침대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해병대 캠프 사진과 영상이 가득합니다.

업체직원
"여름 방학 때는 개인 참가자를 하는 거고 단체교육은 외부 출장도 가고 있고... 1박에 16만 원요. 개인으로 입소했을 때."

땅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자진철거하겠다는 업체 말만 믿고 손을 놓고 있습니다. 3년 전 고등학생 5명이 숨졌던 사설 해병대캠프 사고 이후에도 달라진 게 없는 겁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
"그때 행정집행을 안산시하고 하려고 했는데 (해병대 캠프) 단장이 자진철거하겠다고 해서 보류가 됐어요"

규제와 안전장치 없는 해병대 캠프 난립은 또다시 안타까운 사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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