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 항공대 근처 주민들이 헬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헬기가 마을에 추락하기도 해 생명까지 위협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굉음을 내며 마을 위를 지나는 군용 헬기. 주민들은 난청에 시달립니다.
백종근 / 강원 춘천 율문3리
"60~70정도 오래사신 분들은 거의 난청."
축산 농가 113곳도 불임 피해를 호소합니다.
백종근 / 강원 춘천 율문3리
"동물이라고 안 시끄럽겠어요. 스트레스받고."
육군 항공대에서 150m 떨어진 마을입니다. 군 헬기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 보겠습니다. 소음 수치가 80데시벨 가까이 치솟습니다. 지하철이 내는 소음과 맞먹습니다. 일상 생활도 힘겹습니다.
박흥이 / 강원 춘천 율문2리
"아버지 계신데는 (TV볼륨을) 45까지도 올려 놓더라고요."
지난 2월에는 헬기가 주택 옆에 추락해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길양수 / 강원 춘천 율문2리
"날개는 한 50m 정도 가서 떨어져 있고, 위험 부담은 말도 못해요. 항상 좀 위험하고, 불안하고"
전북에서는 소음을 일으키는 군 헬기장 이전 요구가 거셉니다.
김선례 / 전북 전주 송천동
"빨리 옮겨갔으면 좋겠죠. 여기 전부 농촌마을이라 노인들만 살고 있잖아요."
군당국은 예산 타령만 합니다.
군부대 관계자
"이게 한 1천억 정도 들어요. 그러면 저희가 뭘 할 수도 없고"
군용 헬기가 불편과 공포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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