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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과일부터 원숭이까지…인천공항 검역 현장 24시

등록 2016.05.17 21:34 / 수정 2016.05.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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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후 4주된 11cm짜리 '비단 원숭이'를 태국에서 몰래 들여와 1500만원을 받고 판매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단 원숭이는 다 자라도 15cm입니다. 희귀 동물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어서 연구 목적이 아니면 들여올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동식물 밀반입은 전염병도 옮길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인천공항 검역장은 24시간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홍연주 기자가 검역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을 날아온 택배상자가 쏟아집니다. 검역소 직원 10명이 재빨리 달려듭니다. 탐지견도 연신 킁킁댑니다.

[현장음]
"킁킁"

하루 들어오는 짐만 11만개, 잠시도 한눈팔 새가 없습니다.

박수연 / 농립축산검역본부 국제우편팀
"(하루에 박스 몇개정도 작업하세요?)일평균 300개정도 개봉검사를 하는데요"

소시지 같은 각종 음식부터 열대과일 등이 줄줄이 나옵니다. 자칫 전염병이 돌 수도 있습니다.

윤관식 / 농림축산검역본부 국제우편팀
"이거는 태국산 망고입니다. 망고는 국내에 없는 병해충때문에요, 농업 보호차원에서 법으로 수입이 금지되어있습니다."

승객과 대면하는 검역은 더 고됩니다. 하루 평균 70여만명의 승객들이 들어오는 여객터미널입니다. 단 15명의 검역관과 탐지견들이 이들의 짐을 모두 살펴봅니다.

뺏으려는 검역관과 지키려는 승객의 실랑이는 일상입니다.

이보영 / 휴대품검역과 농업주사보
"심하신 경우는 물건을 품에 안으시고 절대 내주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방심은 금물입니다. 멸종위기 동물부터 마약까지 각종 불법 수화물이 신체 곳곳에 숨겨집니다.

검역 적발 여행객
"죄송합니다. 몰랐어요. 수화물을 부치고 나서 알았어요." 

해외 직구와 교역 증가 등으로 검역 건수는 3년간 5배 넘게 폭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역관 수는 2명이 느는데 그쳐, 24시간은 눈코뜰새 없이 돌아갑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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