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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대선, 비호감 대결 '후끈'…성폭행 피해女 광고까지 등장

등록 2016.05.25 21:39 / 수정 2016.05.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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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정치와 선거는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권의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상대를 비판해도 품격과 유머가 있는 게 참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은 아닌 듯합니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진흙탕 싸움, 미국인들도 요즘은 부끄러워 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가를 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흑백 사진과 함께 분노하고 흐느끼는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옵니다.

후아니타 브로드릭 /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제 윗입술을 깨물기 시작해서 그 사람 곁에서 떨어지려고 결사적으로 저항했어요"

트럼프가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육성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1993년 의문의 권총 자살을 한 클린턴 부부의 최측근 빈센트 포스트의 타살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 후보
"어쩔수 없어요. 그녀(힐러리)가 공격을 하니깐 저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힐러리는 카지노 파산 경력을 끄집어내며 트럼프가 무능하고 실패한 사업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자기 회사들을 파산시켰던 것처럼 미국을 파산시킬 수 있습니다."

힐러리와 트럼프가 추잡한 난타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인의 60%는 힐러리와 트럼프를 싫어하거나 혐오한다고 답해 비호감 대결에서도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선 시위대가 트럼프 티셔츠를 불태우고 경찰과 또 충돌하는등 본선이 채 시작되기도 전에 미국 대선판이 폭력과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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