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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리 26억원 어치 수입했는데 벽돌만…

등록 2016.05.27 21:06 / 수정 2016.05.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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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파키스탄에서 폐구리선 530톤, 26억원 어치를 수입했는데 컨테이너를 열어보니 벽돌과 건설폐기물만 가득한 황당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끌렸다가 사기를 당했습니다.

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파키스탄에서 건너온 대형 컨테이너입니다. 국내 수입업체 2곳에서 산 폐구리선 530톤, 26억원 어치가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컨테이너 안엔 구리선은 커녕 돌덩이만 가득합니다.

"바꿔치기 한거야"

구리선을 예상하고 열어본 컨테이너에는 벽돌과 건축폐기물만 가득했습니다. 수입한 컨테이너 27개 모두 이런 상태였습니다.

첫 거래였지만, 파키스탄과 중국 업체를 소개한 거래상을 믿고 13억원을 선결제한 우리 업체들은 황당합니다.

특히 중국업체는 국제시세보다 20% 싼 가격을 불러 현지 실사까지 했지만, 선적과정에서 뒤바뀐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폐자재가 들은 사실도 인천항 엑스레이 검사과정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박완규 / 인천세관 조사계장
"벽돌의 경우를 많이 집어넣습니다. 벽돌이 컨테이너 중량을 맞추기에는 구리 대체용으로 적합합니다."

세관 당국은 국제 사기단이 거래 중간에 낀 것으로 보고, 런던금속거래소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물품들은 경계하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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