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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너는 종놈이다"…강남 고급 아파트 입주자의 갑질

등록 2016.05.27 21:08 / 수정 2016.06.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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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의 한 고급 아파트 입주자 대표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관리 소장에게 "나는 주인이고, 너는 종이다" 마치 조선 시대를 방불케하는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네가 뭐야? 이xx야! 네가 집주인이야? 종놈 아냐? 나는 주인이야!"

21세기라곤 믿기 어려운 막말과 협박이 쏟아집니다. 

"너는 내가 죽이려고 그러는 거야! 왜? 니놈이하는 짓을 나는 용서 못해!"

3.3 제곱미터 당 4000만원을 호가하는 서울 서초구 고급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 60살 주모씨가 한살 어린 관리소장에게 한 말입니다.

주씨는 경찰이 와도 아랑곳 않고 욕설을 내뱉으며 김씨의 멱살을 잡으려 뛰어다녔습니다.

지하주차장 LED 교체공사가 화근이었습니다.

사업자 선정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일부 주민 지적에 관리소장이 공사를 막았다가, 문제가 없다는 입주자 대표와 다툼이 벌어진 겁니다.

김국진 / 아파트 관리소장
"90살 된 아버지하고 계신데... 이렇게해서 직장생활을 해야되겠냐."

입주자 대표가 그동안 수차례 '갑질'을 일삼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전일의 / 전 보안실장
"특별한 일도 아닌데 (입주자 대표가) 대원을 오라가라…. 핸드폰으로 (출동) 시간을 체크해 가지고…"

주씨는 다툼 과정에서 화가 났을 뿐, 인격적으로 무시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모씨
"실제적인 종놈이라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이 사람도 하수인인데 네가 왜 이사람한테 일을 못하게 하느냐."

하지만 막말 피해자는 자다가 깰만큼 아직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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