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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강을 달리는 어둠 속 '스텔스 자전거'

등록 2016.06.04 19:21 / 수정 2016.06.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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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덥다보니 요즘엔 낮보다 밤에 한강변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조등도 안 달고 속도를 높이는 이른바 '스텔스 자전거' 때문에 아찔한 순간이 자꾸만 연출됩니다.

이다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밤바람을 즐기려는 시민들 사이로 무언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전조등 없이 질주해 눈에 잘 안 띈다고 하는 이른바 '스텔스 자전거족'들입니다.

헬멧에 무릎보호대까지 챙겨 입고도, 눈앞은 깜깜이로 내버려둡니다.

전조등 미부착 운전자
"원래 안 달려 있었어요. 아예 생각도 안했는데..."

음식배달 자전거들도 전조등을 끄고 '스텔스 모드'로 달립니다.

이처럼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다니면 눈에 띄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김종현 / 서울 방화동
"옷도 어두운 색깔이라 밤에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쌩쌩 달리시니까…"

가시거리를 비교해보니, 전조등을 끄고 달리는 자전거는 켠 자전거에 비해 바로 앞도 제대로 안 보입니다.

밤에 자전거를 탈 땐 전조등이나 야광띠 같은 발광장치를 부착해야 하도록 법은 정하고 있지만, 어겨도 처벌할 규정이 없는게 문제입니다. 

범칙금을 물리는 일본이나 네덜란드 등 자전거 선진국과 대조적입니다.

경찰 관계자
"아무래도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위험성이 훨씬 덜하기 때문에 처벌조항까지는 안만든걸로…"

야간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2년부터 한해에 3000건 가량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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