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이 울고있다] "이렇게 죽어갔다"…노인 고독사의 현장

등록 2016.06.20 20:08 / 수정 2016.07.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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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의 노인들이 울고 있습니다. 여기 노인에 대한 경제개발협력기구 OECD 34개 회원국의 세가지 통계가 있습니다. 먼저, 고용율입니다. 65세에서 70세까지 일하는 노인이 우리 나라가 41%로 전체 1위 입니다. 65세 이상 빈곤률을 보면, 절반 가까이가 소득 하위권으로 역시 1위입니다. 자살률은 노인 10만명당 72명. 일본의 두 배 반으로 역시 34개국에서 세계 최고입니다.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일흔이 되도록 일하지만 가장 가난하고 외롭게 죽어갑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3관왕의 기록입니다.

정부의 대책? 없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먼저 무관심 속에 외롭게 생을 마감하는 노인들의 고독사를 김진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 시신를 덮었던 이불은 아직 그대로 펼쳐져 있습니다. 방 안에 가득한 구더기들. 보름 전 세상을 떠난 한 독거노인의 고독사 현장입니다. 

망자는 이곳 현관문 앞에서 쓸쓸히 숨을 거뒀습니다. 말라버린 쌀밥과 아직 손대지 못한 설거지 더미가 그 날의 분위기를 짐작케 할 뿐입니다.

곳곳에 보이는 인슐린 주사바늘과 항암치료제, 망자는 병마와 싸우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 당시 아직 당첨 발표가 나지 않았던 복권 한 장, 힘겨운 현실을 버티며, 마지막 순간까지 복권 한장의 행운에 매달렸던 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는 숨을 거두고 2주가 지난 뒤에야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옆집이 빌라기 때문에 냄새가 나잖아요. 집주인한테 말해서 집주인이 119에 신고해가지고 문도 강제로 개방했어요"

우리나라에선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386명이 고독사로 사망했습니다, 전체 무연고자 사망자 중 31%에 달합니다.

남성이 67%, 여성이 33%로 주로 남성 독거노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독사 고위험군인 독거노인은 전국에 125만명. 2035년엔 343만명에 이를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독거노인들. 사회의 관심에서도 밀려나 쓸쓸히 홀로 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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