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이 울고있다] '유품 정리' 새 업종 등장…급증하는 '고독사의 현주소'

등록 2016.06.20 20:09 / 수정 2016.07.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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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고독사한 노인 방을 정리하는 유품정리 전문업체가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계십니까? 일본에서는 꽤나 번창하는 사업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열 개업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차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 여보세요. 돌아가시고 난 이후 며칠이 지난 후에 발견되셨나요?"

예사롭지 않은 대화 내용, 고독사 노인의 유품을 정리해주는 전문 업체입니다.

작업 준비를 하는 유품정리사, 보호복에 방독면까지 쓰는 모습이 예삿일은 아닌 듯 보입니다. 

"산업용 탈취제라고 해서 집안에 악취를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기입니다."

쓸쓸히 죽어간 누군가의 마지막을 치우다 보면 기막힌 사연도 만납니다.

길해용 / 유품정리업체 대표
"아들이 시신 인수를 거부를 한 거예요. (사망자 통장에) 1천 500만원 가량이 찍혀 있었거든요. 아들한테 전화를 하니까 바로 택시를 타고 와가지고 통장은 챙겨가는…"

의뢰자는 주로 고독사 후에야 겨우 연락이 닿은 유족이거나 세를 놓아야 하는 집주인입니다. 비용은 보통 100만원 정도, 악취로 가득했던 고독사 현장은 유품정리사의 손을 거쳐 건축 초기 상태로 되돌아갑니다.

고독사 유품정리업은 지난 2000년 일본에서 시작됐습니다. 고독사가 한해 3만2천여명을 넘어서는 등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관련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유품정리사의 활약을 담은 만화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이호선 / 숭실사이버대 교수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이 앞으로 점점 늘어날 거고요. 그럴 때 이 시스템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는다면 도처에서 예상치 못한 놀라운 광경들을 보게 될 거고…"

수도권에서 영업 중인 고독사 유품정리업체는 10여개지만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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