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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이 울고있다] 장수는 축복 아닌 악몽? 노인 자살률 급증

등록 2016.06.20 20:14 / 수정 2016.07.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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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삶을 포기하는 노인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수가 더 이상 축복이 아니라며 자살을 시도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겁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자살예방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네, 마음이음 상담전화입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74살 박 모 할아버지. 부인을 병으로 먼저 보낸 박 할아버지는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실패한 뒤 우울증이 심해졌습니다.

이렇게 사느니 아내 기일에 스스로 삶을 정리하겠다며 하소연합니다.

자살하겠다며 상담센터로 전화를 걸어오는 노인은 하루 평균 5~6명, 전문가들은 노인 자살이 일반 자살과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경영 /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위기관리팀
“(노인자살이) 일반 자살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고를 잘하시지 않는 부분이 있거든요. 청소년 자살보다 성공률이 높다는 점도 있어요.”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우리나라 7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명당 116.2명.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아지면서 자살률이 크게 높아져 70대 이상 자살자가 20~30대 자살자 보다 5배나 많은 상황입니다.

김진수 /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수명이 늘어나는데 그만큼의 환경이 조성이 안 된거죠. 빈곤 문제라든지 질병으로 인해서 비용은 나가지 고통스럽지. 사회로부터 누구도 나를 보호해주지 않지,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고 삶의 줄을 이제 놓는 거죠.”

장수가 축복이 아닌 악몽이 되어버린 노인들, 삶을 포기하는 이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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