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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비자 고발] 기계식 세차에 흠집 파손…연간 수백 건씩 피해

등록 2016.06.21 20:30 / 수정 2016.06.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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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유소에서 하는 기계식 자동 세차 많이 이용하시죠? 그런데 세차를 한 뒤 차량에 흠집이 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경찰까지 나서도 지금으로는 구제받을 길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트렁크에 찍히고 긁힌 자국이 가득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줄이 나 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계식 자동세차를 했다가 이렇게 낭패를 봤습니다.

정모씨 / 기계식 자동세차 피해자
"자동세차 다 끝내고 짐을 내리려고 하는데 트렁크 위에 줄자처럼 눈금이 굉장히 넓은 부분에 있는 거에요."

부분도색만 해도 수십만 원. 세차장 업주와 기계 제작 업체는 가끔씩은 이런일이 있다는 점은 시인하지만 별문제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세차기계 업체 관계자
"그것보다 소프트한 재질 있는데 그걸로 가끔 문제가 나는 일이, 스크래치는 아닌데, 자국이 나는 경우가 있다."

결국 경찰까지 나섰습니다. 증거물은 멀리서 찍은 CCTV인데 판독이 불가능합니다.

경찰 관계자
"CCTV 상으로는 확인이 안되는게 화질도 선명하지 않을 뿐 더러"

세차 도중 퍽하는 소리와 함께 사이드미러가 떨어진 경우도 있는데, 세차업체는 수리비의 극히 일부만 물어줬을 뿐입니다.

서모씨 / 세차 피해자
"구획선 안에 정확히 넣었기 때문에 자기들 탓이 아니라는 거에요."

세차 피해 신고는 지난 한 해에만 161건. 80% 이상이 기계식 자동세차기입니다. 절반 이상은 보닛이나 트렁크 등에 흠집이 생긴 경우고, 사이드미러 등이 파손된 사례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계식 세차 피해는 아직 분쟁조정 기준이 없습니다.

옥경영 / 숙명여대 교수
"현재까지는 민법이나 관련 사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상당히 미흡한 그런 상황"

자동 세차장 흠집 피해, 지금 소비자들은 하소연 할 곳이 없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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