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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이 울고 있다] 성난 노인들 분노범죄 급증

등록 2016.06.24 20:16 / 수정 2016.07.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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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사회는 '분노' 범죄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노인 세대도 예외는 아닙니다. 노인들의 이유없는 분노가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도소에 가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TV조선 집중기획, 노인이 울고 있다. 오늘은 노인들의 분노에 대해서 보도합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0살인 김이식 할아버지. 김 할아버지는 최근 화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평소 집에 혼자 있을 때도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김이식 / 80세
"혼자 있으면 막 외롭고 마음이 불안하고 어디다 신경질 내봐야 나만 이상한 사람 돼"

이유 없는 분노를 느끼는 건 비단 김 할아버지만이 아닙니다.

김봉래 / 82세
"한마디로 말해서 거꾸로 돌아가 세상이..."

김용호 / 77세
"화도 나고 슬퍼... 나도 그 말 하려 하니까 울음 나와 진짜"

분노는 때로 끔찍한 노인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정재훈 /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대접을 못 받는다는 박탈감과 내 생활에 있어서 불안 이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해 나와..."

전문가들은 노인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전두엽의 기능 저하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합리적 판단 능력이 쇠퇴하고, 노인성 우울증에 쉽게 걸립니다.

이런 노인이 소외감이나 자괴감을 느끼면 폭력을 행사하거나 극단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정현강 /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인의 경우 기질적인 원인이 중첩될 경우에는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양상을 같이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노인 분노를 나이 탓이라고 치부하는 바람에 방치되기 십상입니다. 노화 질병이라는 인식을 넘어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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