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이 울고있다] 흉가된 실버타운…갈 곳이 없다

등록 2016.06.28 20:30 / 수정 2016.07.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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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노인들을 위한 시설이라며 결책이 될 것 처럼 열풍이 불었던 실버타운. 하지만, 지금은 실버타운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이어서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서구의 한 실버타운. 지난 1998년 문을 연 뒤 두 번이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보증금 1억원에 매달 임대료 100만원, 임대료 부담에 노인들이 발길을 돌리기 때문입니다.

A실버타운 11년 거주자
"70만원 하다 80만원 하다가 지금 100만원 됐거든요. 모르지, 앞으로 또 오르려는지 몰라."

2008년 완공된 서울의 또 다른 실버타운. 문이 굳게 잠겼고, 1년 전 날짜가 찍힌 전단과 깨진 유리창 만이 방치된 지 오래됐음을 짐작케 합니다.

B실버타운 관리인
"나가세요. 하지마세요. ㅇㅇ저축은행 (아 그쪽에서요?) 그쪽에 물어보세요."

전국에 건설된 실버타운은 100여개, 이중 70여곳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고령 인구는 많아졌지만 입주비를 감당할 만한 노인이 많지 않은데다, 노인 연령대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또 민간 영역에 맡겨지면서 파산과 사기 등 각종 부작용도 컸습니다.

김숙응 / 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교수
"(노인 주거) 시설이 갖고 있는 역할이나 이런 걸 모르고 무조건 하나의 영리의 기회로 봤다는 게 실패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요..."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해 한때 노인들의 최적의 주거지로 각광받던 실버타운. 안일한 예측과 부실한 관리 속에 대표적 실패 사례가 됐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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