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적으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오늘 끝났습니다. 3개월의 보고서 작성 기간만 남았는데요, 특조위 활동 연장과 하반기 예산 책정을 놓고 또 논란이 예상입니다. 이런 시점에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국립 현대 미술관 앞에 대형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는데, 세월호를 연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죠. 강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복궁 옆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조형물 설치공사가 한참입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6' 당선작인 '템플'입니다.
작품 설명에는 '뜨거운 여름 한시적으로 설치되는 도심 속 명상 공간', '사물의 본래 용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재활용 개념을 접목한 조형 건축물'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폐 화물선을 뒤집어 놓은 이 조형물이 세월화와 닮았다는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저 조형물 보면 뭐가 연상되세요?) "세월호요"
"아까도 지나가면서 봤는데 누가 봐도 세월호인데요?"
"세월호, 타이타닉 무섭지. 난 저기서 오면서 왜 저기 저런 게 있어야 하나..."
다른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고래도 연상되고... 원래 배 밑판 뒤집어 높은거 아니에요?"
"녹슨 거 같은데 되게 멋있는데요."
작가인 신형철 건축가는 "배가 도시를 품은 모습을 형상화했을 뿐 세월호를 의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신형철 / 건축가
"요렇게 지붕이 필요해서 (배를 뒤집어서) 디자인했고"
문화체육부는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외국인들이 심사해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조형물은 다음달 6일부터 석달동안 국립현대미술관 마당에 설치, 전시될 예정입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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