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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이 울고 있다] 고령화의 덫에 걸린 일본

등록 2016.07.04 20:08 / 수정 2016.07.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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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인구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의 노인인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입니다. 일 할 사람은 계속 줄고 복지부담은 해마다 늘어나면서 각종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은 어떤 고민과 해법을 갖고 있는지, TV 조선 집중기획 노인이 울고 있다에서 집중 조명합니다.

오늘은 먼저 일본의 고령화 실태를 현지에서 윤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85세인 콘도 마사카츠 씨, 도쿄 외곽의 10평 짜리 낡은 집이 그의 보금자리입니다. 거동조차 힘든 그는 하루의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냅니다.

콘도 마사카츠 / 85세
"외출을 안 하니까, (찾아오는) 친구가 있을 수 없죠."

일본의 독거노인 수는 600만명, 전체 인구의 5%에 달합니다. 1994년 고령화율이 14%를 넘은 일본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 지난해 15세 미만 어린이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사회문제도 심각해졌습니다. 노인 범죄가 20년간 4배나 많아졌고, 노인 고독사도 10년 사이 2배나 늘었습니다.

오카다 유지 / 유품정리업체 대표
"(고독사 현장을) 한 달에 200~250건 정도 처리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노인 사회복지보장액이 830조원에 달하면서 세금 부담이 커진 젊은 세대의 불만도 커졌습니다.

카와이 카츠요시 / 도쿄 메이지대 교수
"첫째 이유는 노인의 경제적 기반이 약해진 탓이고 또 하나는 가족 네트워크가 느슨해진 결과입니다."

금융자산의 60%를 노인이 차지하면서 소비 경기도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도쿄 스가모시장 등 노인들이 즐겨찾는 상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불황에 시달립니다.

시바사키 미즈노리 / 스가모시장 상인
"일본이면 어느 곳이나 불황이잖아요. 그래도 여기 매출은 평균보다는 높습니다."

세계 최장수 국가임을 자랑스러워 하던 일본, 고령화의 덫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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