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친박계 의원들의 읍소에 출마 검토로 선회하는 듯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현 의원은 출마선언을 했고, 나경원 의원이 대항마로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최경환 / 새누리당 의원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친박 의원들은 8선의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에게 몰려갔습니다. 최 의원 대신 서 의원이 나서야 친박이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출마를 거부했던 서 의원은 친박계의 집단적 요구가 이어지자 출마를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 여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주영 의원에 이어 친박 3선인 이정현 의원이 오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이 변수입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제가 당 대표가 되려하는 목적은 하나입니다. 대한민국 정치 바꾸겠습니다."

원유철, 홍문종, 한선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친박 의원들이 각개약진할 경우 표가 분산돼 서 의원이 출마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비박계에선 서 의원 출마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서 의원이 나온다면 자신도 당 대표 출마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 의원이 출마하면 비박계의 서청원 대항마로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