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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0㎝ 도로 때문에 둘로 쪼개진 8000억 재건축 현장

등록 2016.07.14 20:21 / 수정 2016.07.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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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천억 규모의 강남 지역 재건축 현장이 고작 5제곱미터, 1.5평짜리 땅을 두고 둘로 쪼개졌습니다.

무슨 일인지, 차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가게로 들어서며 거칠게 종이를 들이밉니다. 이어 CCTV를 의식한 듯, 70대 가게 주인의 목을 잡고 밖으로 끌어내려 합니다.

"어떤 XX가 올렸냐고 빨리 얘기하라고 개XX야"

전날 재건축 문제에 항의하는 문자를 보냈다며 행패를 부린 겁니다. 갈등은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상가 측 토지 이용을 두고 시작됐습니다.

상가와 재건축조합이 다투고 있는 도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한 걸음도 채 안 되는 폭 50cm의 좁은 길을 놓고, 4년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가 측은 자신들 소유 땅을 허가 없이 도로로 건설했고 그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상가조합 조합원
"A4용지 말아가지고 친다든지, 날 잡아 끌어낸다든지 끌어댕기고"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용한 땅이 폭 5cm밖에 되지 않고, 동의를 했음에도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주장합니다.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이 1.7평도 동의 받았습니다. 그것도 (상가협회장)본인이 직접…"

관할 구청은 해당 문제에 대해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구청 관계자
"이거 안되겠다. 구청이 주재하에 3자 대면해서 진짜 원하는게 뭐냐 회의를 하려고해요."

1.5평의 땅을 사이에 두고 조합 간 갈등의 골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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