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에서 마약을 숨겨 갖고 나오려던 20대 한국인 여성이 공항에서 체포됐다가 도주했습니다. 지금 필리핀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에 마약 사범들을 처형하고 있어 이 한국인 여성의 신변 안전이 우려됩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앳돼 보이는 한 여성이 흐르는 눈물을 닦습니다.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합성 대마인 해시시 117g을 속옷에 숨겨 부산으로 밀반출하려다 체포된 24살 한국인 안모씨입니다.
"알아보면 안돼."
안씨는 여행비자로 입국해 수백명이 동시에 피울 수 있는 양의 해시시를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씨는 출국 검색대에서 생리 중라며 몸수색을 거부했고, 추가 검사에서 마약이 발각되자 돈으로 검색원을 매수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 씨는 심지어 조사 대기 중 도주까지 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
"(마약단속국에) 대기중이다가 도망을 치셨어요. 지금 현재 찾고있는 상황입니다."
안씨는 마약밀수와 뇌물공여죄 도주죄까지 적용되면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 후 마약 매매 용의자를 사살하는 등 마약사범과 전쟁을 한참 진행 중이라는 점. 때문에 안씨의 신변 안전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
"만약에 체포하는 경우가 생기면 최대한 신변 안전이나 이런 부분을 보호를 신경써달라 요청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필리핀 수사 당국에 안씨의 신변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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