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이 폭력적인 웹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현실, 어제 지적했었죠. 방송 통신 심의위원회가 4년 만에 새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김하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단칼에 사람을 두조각을 냅니다. 유혈이 낭자한 모습이 여과없이 표현됩니다.
학생들은 그냥 재밌다고 느낍니다.
초등학생
"재밌었어요. 좀 뭔가 무서운 부분이요."
이상현 / 고등학생
"반이 36명인데 20명 정도는 본 것 같아요. 생김새나 스토리가 재밌어서. (뭐가 인상적이었어요?)망치로 치는 장면?"
학부모는 웹툰에 빠진 자녀들을 말릴 길이 없습니다.
김순자 / 서울 거여동
"우리가 생각할 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니까 있을 수도 없는 얘기니까. 생각도 못했던 일 아니에요."
손을 놓고 있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뒤늦게 나섰습니다. 인터넷 웹툰 시장을 전수조사해, 올해 안으로 새 가이드라인을 만듭니다.
방심위 관계자
"점검할 때도 됐고 MOU 이행 잘 되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후속조치 해야할 때가 아닌가. 만화가협회와 협의해서 심의 사례도 전달하고"
잔인한 살해는 성인이용가, 살해는 15세 이상 등 등급 분류 기준이 모호했던 기존 가이드라인을 더 구체적으로 바꿉니다.
청소년 유해 웹툰을 사실상 방치했던 방심위, 늦게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