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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미르 재단' 내분 암투 파행…주인 누굴까?

등록 2016.07.2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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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재단 미르는 출범 9개월 만에 이사와 감사 등 절반 가까운 임원이 그만 둘 정도로 운영이 엉망입니다. 재단업무 총괄을 두고 상임이사와 사무총장이 다툼을 벌인 끝에 사무총장은 해임됐습니다. 재단은 누가 만들었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 10명에 이사진 6명으로 시작한 미르 재단은 몇 달만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미르 재단 관계자
"저희가 사무총장님이 공석이에요. 사업과 관련한 미팅을 하실 수 있는 분이 안 계세요."

재단 감사도 출범 7개월여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채모씨 / 미르 재단 감사
"내부적으로 봤을 때 내가 제대로 할 수 없겠다는 판단이 섰겠다. 그럴 지위도 아니고 감사라는 자리가" 

재단 이사로 선임된 디자이너 김모 씨도 취재가 시작되자, 돌연 문자로 TV조선에 사의를 알려왔습니다.

이튿날 송모 이사도 기관장 취임을 이유로 사퇴했고, 앞서 사무총장도 이모 상임이사와 갈등을 겪다 대기발령됐습니다.

장모씨 / 미르 재단 이사
"사무총장, 상임이사들이 다 결정을 하는 건데 한쪽은 결제를 안하고 한 쪽은 진행하고 이만큼 미결제 서류를 올려놓았더라고요."

출범 9개월만에 이사진 2명과 감사 등 임원 절반이 물러난 겁니다. 반면 정작 돈을 낸 기업이나 전경련 인사는 이사진에서 빠졌습니다.

미르 재단 관계자
"저희는 재단의 이사진이 기업에서 와야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못오게 하면서 또 충돌이 생겼어요."

취재가 들어간 뒤 최근에서야 전경련측 인사 한명이 포함됐습니다. 전체 모금액 가운데 기본자산 100억원과 인건비와 운영비 등으로 쓴 3억6천만원을 뺀 사업예산 383억원의 용처를 두고도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미르재단 관계자
"왜냐면 제가 사업 예산을 못쓰게 하니까. 절차는 허점 투성이에요."

의사결정 권한이 이사회에 있지만, 출범 첫날부터 이사회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는 말도 나옵니다.

미르재단 관계자
"그 분(이사)들이 주인이 아닌 이상 잘 모른다. 추천해서 왔으니까."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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