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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미르재단' 좌우

등록 2016.07.27 20:03 / 수정 2016.07.2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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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이 민간문화재단 미르의 수백억 모금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안 수석 말고도 미르 재단에 영향력을 행사한 막후 실력자가 있었습니다. 현 정부 들어 문화계 황태자로 급부상한 CF 감독 차은택씨입니다.

정동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미르재단의 정관입니다. 재단 살림살이에서 사업선정, 법인 해산까지 이사회에서 결정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재단을 좌우한 건 이사진이 아닌 외부인이었습니다.

미르재단 관계자
"이사들이 오면 막 이야기하다가 나중에는 그걸 함께 '(위에서) 미션이 왔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니까."

미르재단 출범 당시 선임된 임원진은  김형수 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6명의 이사와 채모 감사, 그리고 이모 사무총장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선임과정에 거의 외부 입김이 작용했습니다.

미르재단 관계자
"내가 이사회 이끌고 재단 이끌다보니 누가누가 추천했구나라는 건 나중에 알게 된거죠. 크게 3부류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사장을 맡은 김형수 연세대 교수와 건축사 장모 이사, 광고회사 출신 이모 이사 등 3명의 이사와 사무총장을 추천한 건 CF감독 차은택씨로 알려졌습니다.

차씨는 싸이 뮤직비디오 '행오버' 등으로 이름을 날린 CF감독 출신입니다. 현 정부 들어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영상감독과 밀라노엑스포 전시관 영상 감독 등 국가 주요행사를 맡고,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미르재단 관계자
"초기 설립과정 맨파워들이 (차은택) 주변인물로 채워진 건 맞아요."

차씨는 이사진 선임과정에 개입했음을 시인하는 문자를 보내왔고, 거명된 이사들 역시 차씨와의 친분관계를 인정했습니다.

장OO / 미르재단 이사
"예전부터 사적으로 알던 관계에요. 제 작품에 영상작업도 했었고.."

이 밖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한 김모 이사, 전통문화 연구가 조모 이사 등도 영향력 있는 외부인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종범 수석과 차씨 등이 미르 재단을 막후 조정하려한 배경이 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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