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했는데요, 6.25 전쟁의 대반전을 만든 인천상륙작전 뒤에는 지금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0년 9월 15일 자정. 우리와 UN군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전쟁의 흐름을 바꾼 성공한 작전이지만, 이면엔 아픈 역사가 들어 있습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은 인천상륙작전 직전까지 월미도 원주민 80여 가구가 살았던 작은 동네였습니다. 동시에 북한군의 주요 주둔지였습니다.
UN군은 작전 5일전, 미 해병대 소속 항공기를 띄어 월미도를 집중 포격했습니다. 거주 지역에도 포탄이 떨어졌고 주민 1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한인덕 / 월미도원주민귀향 대책위원장
"아침나절에 그렇게 때리고, 점심에 한 번 때리고 저녁에 때리고 그래서 아주 완전히 요 동네를 완전 초토화 돼서 아주 잿더미로 만들어 놨어요."
전쟁이 끝난 직후엔 미군 기지가 됐습니다. 우리 해군에게 돌아온 건 1971년, 인천시가 430억원에 사들여 공원을 조성한 게 2001년입니다.
원주민들은 60년이 넘게 고향에 못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지은 / 월미도 원주민
"저는 지금까지도 아버지 유골을 못찾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미군들이 점령해서 유골이라도 따로 해놨으면 지금까지 한이 안 맺힙니다."
정부와 미군의 보상도 전혀 없습니다. 보상 관련법안은 4년 넘게 국회 계류중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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