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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반바지요? 눈치 보여요"…삼성, 기업 문화 혁신 먼 얘기

등록 2016.07.29 20:25 / 수정 2016.07.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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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 전자가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직원들의 반바지 복장을 허용했죠. 잘 되고 있을까요?

김하림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 직원들이 삼삼오오 몰려 나옵니다.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도 반바지를 입은 직원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아직 상사 눈치가 보입니다.

삼성전자 직원
"대놓고 지적하시는 분은 없는데. 눈빛으로 얘기하시는..하하 알잖아요."

이른바 '반바지 열사'는 젊은 층 일부 뿐, 부장, 임원급은 거의 안 입습니다. 연구개발 부서를 뺀 다른 부서는 이런 문화가 전파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직원
"개발부서는 자유롭죠. 영업이나 다른 부서는 모르겠어요"

삼성전자가 평일 반바지 복장을 허용한 건 이달 초,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고 창의적인 문화로 바꾸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간부들은 빠지고 아랫사람들에게만 권하다보니 구호에만 그칩니다.

내년부터 직책 대신 '님'이나 '프로'로 호칭을 통일하기로 한 것도 임원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유효상 / 숙대 경영대학원 교수
"경영진 빼고 너네끼리만 해봐라 분수 아래쪽에서 조그맣게 물이 나온다고 해서 분수가 꽃을 피우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글로벌 혁신기업 따라하기에 나선 삼성. 일부 도입한 혁신조치 조차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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