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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위 장사 말라!"…사흘 점거 농성 이화여대생들 경찰과 충돌

등록 2016.07.30 19:46 / 수정 2016.07.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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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화여대 학생 수백명이 학교 본관을 점거해 사흘째 농성을 벌이다 강제 해산됐습니다. 교수 등 교직원 5명은 사흘 동안 건물에 갇혀있다 경찰의 강제 진입으로 비로소 귀가할 수 있었는데요, 무슨 일이었을까요,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건물에 진입해 학생들을 끌고 나옵니다.

"놔주세요! 놔주세요!"

일부 학생은 탈진해 쓰러지고, 학생들의 거센 반발은 계속됩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학생 400여명이 본관을 강제 점거한 지 3일째, 경찰은 건물에 진입해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투입된 경찰 병력은 무려 1600명, 경찰이 학내 강제 진입이란 초강경책을 편 것은 학생들의 점거로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이 사흘 동안 사실상 감금됐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거센 항의는 이화여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평생교육대학 때문입니다.

평생교육원이 있는 상황에서, 일반 직장인을 위한 단과대를 따로 만드는 것은 대학 이름값을 앞세운 '학위장사'라는 겁니다.

이화여대 학생
"4년제 학위가 저희 대학생들과 동등하게 나오는데 그 부분은 재학생들에게도 예민한 부분...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이런 큰 사업을 벌였다는 거에 굉장히 화가 나고"

대학 측은 사회에 진출한 여성에게도 교육 받을 기회를 줘야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학생 주장대로라면) 선취업 후진학 하는 분들은 대학 교육 시킬 수 있는 방법, 양질의 대학교 시스템에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는..."

경찰은 감금됐던 교직원 5명을 모두 구해낸 뒤 전원 철수했지만 이후로도 학생들의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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