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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8시간의 공포…폭염속 버스에 갇힌 유치원생 '의식 불명'

등록 2016.07.30 19:48 / 수정 2016.07.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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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도가 웃도는 폭염 속에서 8시간 동안 통학버스에 갇힌 유치원생이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유치원 인솔교사가 버스에 남겨진 아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말의 사건사고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유치원이 운행하는 통학버스입니다. 어제 오후 4시 42분쯤 이 유치원 통학버스 뒷자석에서 4살 유치원생 A군이 쓰러진 채 운전기사에게 발견됐습니다.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A군을 태운 버스가 유치원에 도착한 것은 오전 9시 10분. 인솔교사와 운전기사는 다른 원생 8명을 내리게 했지만 A군이 남겨진 것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A군은 운전기사가 하원 준비를 위해 차에 다시 탔을 때까지, 8시간동안 버스에 갇혀 있었던 셈입니다.

의식불명 아동 어머니 
"뭐라 말할수가 없어요. 지금 사실은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애기가 차안에 방치됐다는 게 이해가 안가고.."

어제 광주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을 기록했고, 버스안 온도는 60도까지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군은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방학기간인데도 돌봄 교실에 참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수 거문도 인근에서는 오후 2시반쯤 54살 여성 B씨가 동호회원들과 스킨스쿠버를 즐기다 물에 빠져 숨졌고, 경남 함안군에서는 치매 노인이 주택 풀밭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다 구조됐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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