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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미르와 케이스포츠, 한뿌리 쌍둥이?

등록 2016.08.02 20:04 / 수정 2016.08.0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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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이스포츠는 재단 설립부터 돈 모금 이사진 구성이 미르와 판박이처럼 빼닮았습니다. 두 재단은 한 뿌리에서 나온 쌍둥이라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누군가가 기업 돈을 모아 문화체육분야 민간 사령탑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상배 기자 입니다.

[리포트]
# 두 재단 쌍둥이 의혹…한 인물이 기획?
재단법인 케이스포츠와 미르의 등기서류와 정관입니다. ‘문화’라는 단어가 체육으로 바뀌고, ‘소통되는’ 이라는 수식어가 ‘건강한’으로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다음 문장은 ‘행복 충만한’ 음절이 ‘체육으로 하나되는’이라는 음절들로 대체됐을 뿐 아예 똑 같습니다. 

두 재단이 설립 허가를 위해 제출한 수입지출예산서입니다. 칸수 글씨체 등 양식이 판박이 입니다. 

두 재단의 허가 서류를 한 사람이 썼거나 보고 베꼈다는 의심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정준모 / 변호사
"전혀 다른 목적의 재단이라면 설립취지가 비슷하거나 문구가 같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게 아닌가"

# 단시간에 거액 출연…진행도 '일사천리'
두 재단 모두 허가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고,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 돈을 모은 것도 똑 같습니다.

기업 관계자
"어쨌든 분명한 건 전경련 통해 요청을 받았습니다"

미르는 지난해 10월27일 법인설립 허가가 떨어진 날 하루에 법인 등기는 물론 현판식까지 마쳤습니다.

케이스포츠도 올해 1월13일 설립허가와 법인 등기가 같은 날 속전속결로 처리됐습니다.

기업관계자들을 모아 사업설명회를 하고 조용한 현판식을 치른 모양새도 빼 닮았습니다.

기업 관계자
"이거는 생기고 나서 뭐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모임이 있었는지도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 전경련· 기업 측 이사회에서 배제 
설립초기 미르나 케이스포츠 모두 6명의 이사와 감사 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두 재단이 정작 돈을 모아준 전경련이나 돈을 낸 기업 출신 이사를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점도 똑 같습니다.

사업목표도 미르는 국가브랜드 제고를 내세웠고 케이스포츠는 국가브랜드 향상을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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