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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8.4도 '1994년 최악의 더위', 어땠나보니

등록 2016.08.05 10:14 / 수정 2016.08.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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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도 이렇게 덥냐?' '더위 때문에 정신을 못차리겠다,' 저부터도 하루에 이런 말을 몇 번을 하는데요, 그런데 그나마 이 더위도 200년 만에 가장 더웠다는 지난 1994년과 비교하면 덜한 수준입니다.

지금까지도 기록이 깨지지 않고 있는 1994년 당시, 서울의 최고 기온은 무려 38.4도였습니다. 영천·밀양 39.4도, 창원 39도, 광주는 38.5도까지 오르며 전국은 말 그대로 찜통 열기였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서울에서만 1056명, 전국에서 총 3384명이 사망했습니다. 열사병으로 쓰러진 사람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3300여명이 '사망'을 한 겁니다.

국내에서 발생한 자연재해 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사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폭염일수도 31.1일에 달했습니다. 최근 더웠던 해로 꼽히는 2012년에 폭염 일수가 15일이었으니 2배 수준입니다. 이 깨지지 않는 기록을 보면서 1994년을 기록하는 분들은 '그땐 그랬지', 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 2016년의 여름도 너무 덥습니다. 사람만 더운 게 아닙니다. 

집단폐사에 이를까, 축산농가에선 가축들에게 물 뿌려주기 바쁩니다. 오리 농장에는 대형선풍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지만, 오리들은 날개가 축 쳐졌있습니다. 그나마 더위에 강하다는 한우들도 힘을 잃었습니다.

지난 7일부터 신고된 가축 폐사 피해는 130만 마리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더위가 일찍온데다 역대급 폭염이 8월에 예고되어 있어 피해는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고대로, 8월에 들어서면서 열대야에 밤 잠 못이룬 이들은 많으실텐데, 아이들도 밤잠 대신 물놀이를 택했습니다.

이렇게 밤잠 못 이룰 바에는 청량감을 주는 맥주 한잔 하고 '그 기운에 잠을 자야겠다', 싶기도 한데, 맥주... 금물입니다. 차가운 맥주는 일시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는데, 우리 신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활동합니다.

신체 활동이 활발해지면 숙면을 취하기는 어려워지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같은 수면장애를 유발합니다. 또 맥주의 이뇨작용 때문에 자다 깨서 움직이는 것도 수면을 크게 방해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더위를 시킬 방법, 살펴보죠.

선풍기를 창문 쪽으로 향하도록 해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인데요. 10여 분 정도만 이 방법을 써도 실내 온도가 3도 정도 떨어집니다. 또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는 손이나 발에 물을 뿌린 뒤 선풍기 바람을 쐬면 즉각적으로 체온을 내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오늘도 최고 기온을 찍으며 폭염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나 저러나 태양을 피하고 싶은 2016년 8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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