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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하락 우려에 번식도 미룬다

  • 등록: 2016.08.05 20:20

  • 수정: 2016.08.05 20:47

[앵커]
김영란법 때문에 축산농가의 고민이 큽니다. 한우가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암소들의 번식 시기를 늦추며 사육 두수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년째 한우농장을 운영하는 이현복씨. 소 교미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음달 김영란법 시행 이후 한우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듭니다.

이현복 / 한우 사육농민
"번식 고민이 많이 되죠. 소비가 안정적으로 비전을 줘야만 (송아지) 생산을 하는데에 흥이 나는데, 한우 농가들은 많이 위축되어 있습니다."

내년엔 애써 키운 소를 내다 팔아도 자칫 사료 값도 안나올 수 있습니다. 한우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농가들은 사료의 양을 조절해 번식시기를 늦추고 있습니다.

아예 암소를 고깃소로 키우려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좋은 암소에서 송아지 생산해야 되는데 바로 고깃소로 비육을 시켜서"

이 때문에 전국에서 사육중인 가임 암소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만 마리나 줄었습니다.

황엽 / 한우협회 전무
"김영란법이 시행 되면, 한우가 10만~18만마리 정도 수요 감소하게 됩니다. 한우농가들은 번식을 주저하게 되죠."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사육두수를 얼마나 줄여야할지 축산 농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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