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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모금 주도 전경련 묵묵부답…속사정 뭐길래

등록 2016.08.09 20:16 / 수정 2016.08.0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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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르와 케이 스포츠가 가짜 창립 회의를 열고 서류를 허위로 꾸며, 설립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900억 모금을 주도한 전국 경제인 연합회, 전경련은 묵묵부답입니다. 누가 요청했고, 왜 모금에 나섰는지, 한마디도 하질 않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00억원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국경제인연합회입니다.

TV조선 취재진이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프런트 관계자
"(이승철 부회장님을 잠깐 뵐 수 있을까 싶어서요.) 방문예약을 안하셨으면 안 되실 거예요."

모금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사회협력팀도 취재진을 피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예, 사회협력팀이죠? TV조선의 박경준 기자라고 하는데요.)"

미르 재단의 500억원 모금과 관련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전경련이 주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르 관계자와 청와대에서 만났던 청와대 전 경제 비서관 역시 전경련을 앞세웠습니다.

청와대 전 경제수석실 비서관
"전경련에서 세운 거니까 전경련 자기들이 모금을 한 걸로 알고 있고요"

반면 기업들은 미르 재단이나 케이스포츠 모두 정부가 하는 일로 알고 돈을 냈다고 말합니다. 전경련은 단순 모금 창구였을 뿐이라는 얘기입니다.

A 기업 관계자
"정부에서 직접 하던 거는 그 창구는 전경련이예요."

청와대와 기업 사이에 전경련이 있지만 정작 전경련은 입을 닫고 침묵하고 있는 겁니다.

케이스포츠는 정관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재단의 기부금과 모금액, 활용실적을 공개하도록 규정해 놓았지만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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