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화재단 미르와 체육재단 케이스포츠 관련한 특종, 연이어 보도합니다. 이 두 재단은 이상하게도, 박근혜 대통령 순방 행사에 늘 함께 있었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르재단의 첫 사업은 프랑스 명문 요리학교 에콜 페랑디에 한식과정을 만드는 각서 MOU 체결입니다. 지난해 10월 말 설립되고 한 달 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요리 행사에서 에콜 페랑디를 언급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 (3월24일)
"프랑스 '에콜 페랑디' 안에 한식 과정을 만들고 이렇게 된 것은 참 의마가 큰 일이다..."
대통령이 어떻게 알았는지 '미르'라는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을 뿐 MOU 체결을 격려하는 내용입니다. 미르는 그로부터 한달 뒤 에콜 페랑디와 구속력 있는 협정인 MOA까지 체결합니다.
지난 6월초, 대통령 프랑스 순방 때 한류 문화 콘서트의 한불 융합요리 시식 행사에 박 대통령이 갔는데, 여기에 미르도 참석합니다. 전액 국가 예산으로 만든 공공기관 한식재단을 제치고, 미르가 갑자기 한식 확산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겁니다.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선보인 개도국 원조사업 코리아에이드에도 미르는 사업초기부터 참여합니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 당시 코리아에이드 사업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미르와 쌍둥이 재단인 케이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박 대통령의 이란, 에티오피아, 우간다 순방 때 케이스포츠는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습니다.
모 대학 시범단 관계자
"케이스피릿이라는 이름으로 그쪽에서 요청이 와가지고 제가 해준 거죠."
청와대와 두 재단간 함수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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