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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 가뭄에 갯벌로 변한 한강 하류…어민들 생계 '비상'

등록 2016.08.25 20:15 / 수정 2016.08.2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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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하류에 밀려든 뻘이 쌓여 마치 갯벌처럼 변했습니다. 수심이 낮아지면서 선착장은 기능을 상실해 조업이 완전 중단됐습니다. 가뭄에 강물의 흐름이 느려져 토사가 더 이상 밀려나가지 못한 겁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하류 행주어촌계 선착장이 온통 갯벌처럼 변했습니다. 고기잡이 배는 아예 뻘 위로 올라섰습니다.

"전에는 발판이 있는 저기까지 물인데, 여기도 뻘,저기도 뻘,보통심각한게 아니에요"

최고 9m였던 수심은 뻘이 쌓이면서 3m로 줄었습니다.

이곳은 강물이 있던 곳인데, 선착장 앞까지 토사가 밀려와 잡초도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 이쪽 선착장도 마찬가집니다. 바닥까지 뻘이 밀려왔고, 선착장에 정박된 배는 조업을 나가지 못하고 버려졌습니다.

지난달 6일 장맛비에 밀려 온 토사가 하구에 가득 쌓였기 때문인데 급하게 선착장 주변 뻘을 파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다할 비도 내리지 않아 토사가 계속 쌓였고, 결국 어선 36척이 두 달째 발이 묶였습니다. 

김포 전류리 포구도 마찬가지. 조업을 못하면서 수족관은 텅텅 비었습니다.

전류리포구 어민
"옛날에는 매일 나갔지 지금 많이 나가야 2,3시간이야 어민들이 죽을 맛이지 조업을 안하는거야"

최근 2-3년 동안 마른 장마가 이어지면서 뻘이 계속 쌓이고 수심이 낮아져 간조 때 배를 못 띄우는 겁니다. 없던 언덕도 생겼습니다.

어민
(저게 원래 없었나요?) "없었어요. 물이 순환이 되야 되는데 막혀서 뻘이 더 쌓였다고 봐야지"

상황이 이런데도 고양시와 환경부 등 유관기관들은 서로 책임 소재만 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폭염과 가뭄이 몰고 온 뻘의 역습에 한강 하류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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