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자 사는 가구가 느는데, 술 소비량도 늘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음주가 크게 증가했고 주세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불투명한 미래 때문일까요, 대한민국이 술로 위로받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술자랑 하는 분들, 많지 않으실텐데요. 그런데 우리 평균 음주량은 술자랑할 만 합니다. 남성이 한 번에 마시는 평균 주량은, 소주 7.3잔, 맥주 5.6잔, 탁주 4.2잔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량보다 훨씬 많습니다. 여성은 어떨까요.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여성들도 주종에 관계없이 모두 권고량을 넘습니다.
오문영 / 서울 상도동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친구들이랑 만나면 각자 소주 1병씩 해서."
문지현 / 부천시 중동
"소주, 맥주 다 먹고, 졸업하고 그런 거나 학교 다니면서 힘든 거 얘기해요."
술 소비가 점점 늘면서, 주세도 계속 불었습니다. 지난해엔 주세가 1년 전보다 13.2%나 늘어, 처음으로 3조 원을 넘겼습니다. 2조 원을 돌파한 게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인데, 16년만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술잔을 기울이게 하는 게 아닐까요. 지난 2분기, 가계가 모든 품목 지출을 줄였지만, 주류 소비는 7.1% 늘었다는 점이 씁쓸함을 남깁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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