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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동생 살리고 떠난 9세 소녀 감동…伊 지진 사망자 291명

등록 2016.08.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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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진이 덮치자 4살 동생을 껴안아 살리고 본인은 끝내 숨진 9살 소녀의 사연이 이탈리아 전역을 울렸습니다.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생존자 구출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관이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장례식장을 빠져나갑니다. 활짝 웃는 여자아이의 사진을 든 가족들이 눈물을 훔치며 뒤따릅니다.

이탈리아 지진으로 숨진 피해자들을 위한 첫 국가 장례식에서 9살 줄리아가 영면에 들었습니다. 줄리아는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서 여동생인 4살 조르지아를 꼭 껴안은 채 발견됐습니다.

언니의 몸이 완충 역할을 하고 숨 쉴 공간을 마련하면서 조르지아는 큰 부상 없이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지오반니 데르콜레 / 주교
"그들은 죽음과 삶의 포옹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생 조르지아는 생명을 건졌습니다."

구조대원 가운데 한 명은 너무 늦은 걸 용서하라는 편지를 남겨 주변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서는 천300여 차례의 여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으려는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 생존 가능 시간인 72시간이 지나면서 추가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291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TV조선 김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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