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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오보청' 전락 기상청 …"예보관 100명 더 뽑겠다"

등록 2016.08.29 20:03 / 수정 2016.08.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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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여름 기상청의 예보가 너무 자주 빗나가다 보니 '오보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그 오명을 벗겠다며 오늘 기상청이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황당하게도 10년을 기다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록적인 폭염에 8월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3.7도로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 폭염이 꺾이는 시점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는 당초 16일에서 26일까지 잇따라 늦춰지는 오보 행진이었습니다.

장마 예측도 다를 바 없었습니다. 올 장마철 서울에 15차례나 5mm 이상의 비다운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5mm 이상 비가 내린 날은 6번에 불과합니다. 정확도가 40%입니다. 기상청이 날씨의 큰 흐름을 잡아내지 못한 겁니다.

이랑 / 서울 대흥동
"잘 믿겨 지지 않죠.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도 야 기상청 말 믿지 말라고 이런 말 할 때도 많았고."

올 여름 양치기 소년 신세가 된 기상청이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전문 예보관을 100명 확보하고 특이기상연구센터 운영 등을 통해 10년 안에 강수 예보 정확도를 95%까지 높인다는 겁니다.

신도식 / 기상청 예보국장
"더 유능한 좀 더 유능한 예보관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10년을 더 기다려달라는 기상청 말에 시민들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광원 / 경기도 안양시
"예보관을 늘린다고요? 컴퓨터를 비싼 걸 가져왔지만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도 없다고 들엇는데"

이번 대책으로 기상청이 예보 신뢰를 회복할지 주목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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