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관공서 앞을 지날 때 태극기가 조기로 게양된 것을 보고 궁금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혹시 있을 겁니다. 현충일도 아닌데 왜 조기를 걸었을까요.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시청사의 태극기가 조기로 게양돼 있습니다. 서울시내 관공서와 산하단체,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왜 태극기를 조기로 게양했는지 아시나요?)
김민지 / 개운중 3학년
"몰라요."
손가영 / 개운중 3학년
"모르겠는데요."
오재영 / 개봉동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오늘은 106년 전 대한제국이 일본의 강제로 한일병합 조약을 맺으며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입니다.
비록 국가가 지정한 조기게양일은 아니지만,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국치일을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조기를 단 겁니다.
정부는 현충일이나 국장 기간엔 조의를 표하는 의미로 국기 넓이만큼 아래로 내려 '조기'를 게양합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경술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새 조례안을 공포하고, 올해 처음으로 시청 본관, 시의회, 소방재난본부, 서소문청사 등 서울시 산하 500여개 공공청사에서 조기를 달았습니다.
인천, 대구, 대전, 광주 광역시와 경북, 경기, 강원, 충북, 제주 등 전국 13개 광역 지자체는 수년 전부터 조기를 게양해오고 있습니다.
경술국치를 잊지 않고 의미를 되새기려면 조기 게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사 교육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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