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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단독] "자녀 앞에서 죽도록 폭행"…공포의 필리핀 '조폭' 홈스테이

등록 2016.09.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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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에서 한인 하숙집을 운영하던 조직폭력배가 조기유학 온 어린이들을 상습 폭행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필리핀을 방문한 아이들의 아버지마저 폭행해 갈비뼈를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에 13살 딸과 7살 아들을 유학 보낸 김모씨는 헤어진 지 넉달 만인 2014년 12월, 자녀를 찾아간 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이 하숙집 주인인 한인 48살 정모씨로부터 상습 폭행 당했고, 이를 알릴까 봐 감시까지 받아왔다는 겁니다.

김모씨 아들
"(정씨가) 물통을 들라고 하고 술 먹고 발로 차거나, 술 안 먹고 말 안들었을 때 차거나..."

격분한 김씨가 정씨에게 따졌지만, 정씨는 오히려 함께 있던 2명과 함께 김씨를 구타했습니다.

김모씨
"맞고 기절하면 또 누가 물을 뿌리고 있고, 들리는 소리는 (딸이) 아빠 아빠 그러고....하..." 

이들은 김씨를 차에 태워 인적 없는 들판까지 데려가 3시간 넘게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김모씨
"흙을 저보고 먹으래요. 얼른 그걸 먹으래요. 피 떨어진거를. 얼른 삼켰어요."

눈과 코, 갈비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김씨는 가까스로 도망쳐 한국에 돌아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정씨 등은 전북 익산 지역 조직 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 폭행에 가담했던 47살 이모씨는 사업차 한국에 돌아왔다 검거돼, 지난달 25일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에 있는 정씨 등 나머지 공범에 대한 강제 소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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