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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95년 '애니콜 화형' vs 2016년 '2조원대 리콜'

등록 2016.09.03 19:34 / 수정 2016.09.0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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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삼성전자의 전격적인 리콜조치는 품질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다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결단 입니다. 그런데 이번 대규모 리콜 결단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 판박입니다. 지난 95년 불량 애니콜을 모두 불태운 것을 연상 시킵니다.

박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휴대폰이 시뻘겋게 불타오릅니다. 직원들이 해머로 전화기를 내려 치기도 합니다.

지난 95년 초 구미공장 앞마당에서 벌어진 이른바 '애니콜 화형식'. 애니콜의 불량률이 12%에 육박하자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15만 대, 당시 500억 원 어치를 전 직원이 보는 앞에서 불태웠습니다. 

이건희 / 삼성전자 회장 (93년 6월 15일)
"소비자한테 돈 받고 물건 파는데 불량품 내놓고 하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느냔 말이에요." 

그 후 21년 뒤, 삼성전자는 발화 논란이 불거진 갤럭시노트7, 250만 대 전량 리콜이라는 전대미문의 초강수를 뒀습니다. 

95년 애니콜 때는 15만 대에 500억 원, 이번에는 기기값만 2조5천억 원 어치에 달합니다.

매머드급 리콜 결정 뒤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작용했습니다. 

고동진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시기와 관계없이 노트7 신제품으로..."

다음주 7일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 7 출시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결정된 대규모 리콜, 삼성으로서는 늦어도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TV조선 박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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