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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한쪽은 '투기 광풍' 한쪽은 '유령도시'…양극화 심각

등록 2016.09.26 20:46 / 수정 2016.09.2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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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쪽은 부동산 투기 열풍으로 분양 전쟁이 벌어지고, 위장 이혼까지 성행하는데, 일부 신도시는 사람 한명 찾기 어려운 유령도시가 돼버렸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물밀듯이 들어옵니다. 쏟아지는 사람들로 문짝이 떨어지고, 다리가 끼이는 사고도 일어납니다.

지난 24일, 중국 항저우시 아파트 분양소의 풍경입니다.

시 정부가 외지인에 대해 1주택 이상 구입을 못하도록 규제하려는 안을 내놓자 아파트를 미리 분양받으려는 사람들로 때아닌 '전쟁'이 벌어진 겁니다.

최근 G20 회의를 치른 항저우는 집값이 작년보다 40%나 급등했습니다.

상하이에서는 최근 부동산 대출을 더 받기 위해 가계를 분리하는 위장 이혼 열풍이 불고 있는데, 광저우시에도 이혼 신청 정원이 이미 꽉 찼습니다. 

중국 신도시 상황은 정 반대입니다.

수십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157m 높이의 대형 조형물까지 우뚝 세운 중국 랴오닝성의 신도시 션푸,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텅텅 비었습니다.

공사는 대부분 중단됐고, 자동차 한 대, 사람 한 명 찾기 어려운 유령도시가 됐습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재정을 늘리기 위해 무분별하게 신도시 개발에 나서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중국 신도시에 쌓인 주택 재고량은 무려 1억명이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에 부는 부동산 열풍이 극단적인 양극화를 낳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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