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스포츠

[테마 인터뷰] 황덕균, 15년 기다린 감격의 첫승

등록 2016.09.26 21:02 / 수정 2016.09.26 21:1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혹시 황덕균이란 선수를 아십니까? 프로야구 팬들에게도 생소한 이름인데요, 이 무명의 넥센 투수가 데뷔 15년만에 첫승을 거둬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테마인터뷰에서 박상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머쓱한 표정으로 홀로 그라운드에 올라선 넥센 투수 황덕균. 선수들의 격한 축하 인사를 건네받습니다. 프로 입단 15년만에 거둔 첫승에, 동료들이 기념이 될 만한 세리머니를 생각하다 황덕균 혼자 선수들을 맞게 된 겁니다.

황덕균 / 넥센 투수
"제 인생이 담긴 공, 이 하나를 갖기 위해서 그렇게 힘든 시간을 겪었던 것 같아요."

2002년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그해 두산의 2차 4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는 녹록치 않았습니다. 두차례 방출로 사회인 야구를 전전했고, 지난해 말 kt에서 다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은퇴 위기에 몰렸습니다.

황덕균 / 넥센 투수
"아무래도 제가 잘못보다는 (선수 경력이) 잘 안 됐으니까…. 정말 그만 둬야 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둬서…."

포기의 순간, 가족의 위로가 큰 힘이 됐습니다.

황덕균 / 넥센 투수
"(아내가) 끝까지 해보라고, 외국이 됐든 어디든 당신이 야구할 수 있는 자리 있으면 거기서 계속…."

스타 선수보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황덕균 / 넥센 투수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할 때 저를 보고 '저 선수도 열심히 했는데 나라도 못하겠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선수."

황덕균의 진짜 야구 인생은 이제 시작입니다.

테마인터뷰 박상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