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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판 포커스] '가습기 살균제' 어떤 제품에…왜 이 성분 쓰나

등록 2016.09.27 20:08 / 수정 2016.09.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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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독성물질이 치약에서 검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CMIT와 MIT가 들어간 치약들에 대해 전량 회수에 들어갔지만, 다른 제조사의 치약과 화장품 등에서도 같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치약 판매대에 시장 점유율 2위인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시리즈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CMIT와 MIT 성분이 검출돼 제조사가 회수 조치한 겁니다. 

계면활성제를 구성하는 화학물질인 CMIT와 MIT는 살균력과 세정력이 뛰어나 청결용품에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피부 알러지 등 부작용 문제로 국내에서는 치약엔 사용이 금지되고 화장품 등에 사용량이 제한됩니다.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홍영경 / 서울시 북가좌2동
"치약은 아침 저녁으로 (이를) 두 번씩 닦잖아요. 그런 것으로 내가 매일매일 닦았다고 생각하면 너무 안 좋고."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를 납품한 미원상사는 같은 물질을 30곳 이상 업체에 연간 3천톤이나 납품했습니다. 이 중에는 애경산업과 코리아나화장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정제부터 구강청정제, 샴푸, 비누에도 CMIT와 MIT가 들어갔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앞서 물티슈 27종과 화장품 60개종에서도 CMIT와 MIT가 검출돼 이미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식약처는 문제가 된 원료를 사용한 업체에 대해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해당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일단 법령 위반사항이 없는지 점검을 할 생각이고요."

식약처는 CMIT와 MIT를 기준치 이상 사용한 제품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릴 계획이지만, 뒤북조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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