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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번 연속 뺑소니 친 운전자…"졸려서"

등록 2016.09.2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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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전거를 타던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뺑소니 친 것도 모자라, 도망가는 길에 오토바이와 주차된 차까지 잇따라 들이받고, 또 도망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졸음 운전이라고 둘러댔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6살 황모씨의 검은 승합차가 자전거를 타던 8살짜리 아이를 치고 도망갑니다.

김병주 / 광진구 화양동
"아빠가 놀라셔 가지고 그 차를 따라가는 상황이었구요, 꼬마의 형은 번호를 외워가지고 아버지한테 막 크게 소리치는…"

끝이 아닙니다. 500m를 달리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또 도망을 칩니다. 그리고선 800m 떨어진 보도블럭에서 또 사고를 내고 달아납니다. 

황씨는 이 좁은 보도블럭까지 차량을 끌고 올라와 차량 3대를 더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3번 연속 뺑소니를 치며 달아간 거리만 1.5km에 달합니다.

뺑소니 피해자 8살 김모군이 타박상을 입었고, 오토바이 운전자 36살 서모씨는 전치 12주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황씨는 경찰 연락을 받고서도 잠적했다가, 아버지의 설득 끝에 9시간40분만에 경찰서에 나타났습니다.

성동경찰서 관계자
"아버지랑 연락이 돼 가지고 사고 많이 냈고, 사람도 많이 다쳤다 연락을 빨리 취해서 출석하도록 하라…"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날 잠을 자지 못해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고, 자전거를 들이받은 뒤엔 두려워서 도망쳤다고 밝혔습니다.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씨를 구속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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