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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포커스] 김영란법에 몸사리는 국회…밥값은 '더치페이'

등록 2016.09.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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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국정감사 기간 중에는 의원들의 칫솔까지 준비해 놓은 부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영란법때문에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당장 식사부터가 달라졌는데 오늘 국감장 점심은 얼마 짜리였을까요? 그리고 계산은 누가 했을까요?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회 국토위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장, 점심 때가 되자 2만5천 원짜리 도시락이 배달됩니다. 불고기와 베이컨 등으로 만들어졌는데, 국회의원과 보좌관, 인천공항공사 임원들이 먹을 도시락입니다.

예년 국감 때는 피감 기관에서 밥값을 냈지만 이번엔 각자 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
"국회의원들이 먹는 것은 국회가, 더치(각자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더치."

정부세종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메뉴는 만 원짜리 삼치구이 정식, 과거 외부에서 먹던 3만 원에서 5만원 대 한정식에 비하면 밥값이 확 줄었습니다.

보좌진 역시 구내식당 한켠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역시 계산은 각자 합니다.

김영춘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상임위원들 것은 상임위 국정감사 예산이 있습니다. 해수부는 오신 분들 숫자에 맞춰서 해수부가 지불하는 걸로 집행이 됐습니다"

국감장의 물과 간식 비용도 국회에서 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국회 주변 식당은 텅텅 비었고, 주인은 울상입니다.

여의도 음식점 주인
"(복국) 9천 원에 파는 거 우리 7천 원에 팔아도 안돼요. 다 시들하고 장사도 안돼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대한민국 갑중의 갑, 국감장 국회의원들까지 한껏 몸을 낮추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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