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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락한 해군 헬기, 블랙박스 없다…시신 1구 인양

등록 2016.09.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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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연합 해상 훈련 중에 추락한 해군 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의 시신이 오늘 저녁 6시쯤 인양 됐습니다. 실종된 나머지 두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블랙박스가 없어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군의 슈퍼 링스 헬기가 강원도 양양에서 52km 떨어진 해상에 추락한 것은 어젯밤 9시 5분. 이지스함에서 이륙한지 8분 만이었습니다.

장 욱 / 해군 서울 공보팀장
"무월광 상황에서 야간에 저고도 비행을 하면서 잠수함 탐지작전을 하는 고난도 훈련을 하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헬기에는 조종사 김모 대위 등 3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수색에 나선 해군은 어젯밤 밤 11시쯤 헬기 잔해를 발견했고, 오늘 오후 6시쯤에는 무인 탐사기를 동원해 수심 1km에서 조종사 김 대위의 시신을 인양했습니다.

사고 당시 파고는 1미터 정도에 바람도 세지 않아, 악천후로 인한 사고 가능성은 낮습니다. 사고 헬기는 99년 도입된 기종.

4년전 전체정비를 마쳤고, 지난 8월 정비 때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추락 직전 조종사가 "메이데이"라는 구호 신호를 4차례나 보낸 만큼 비행 착각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배제할 순 없습니다. 기체결함이나 갑작스런 고장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은 수심이 1km가 넘어 동체 인양이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사고 헬기에는 FDR, 블랙박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성을 녹음하는 디지털 장치가 있지만 부식 가능성이 높아 헬기가 인양되더라도 사고 원인 규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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