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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 시각 현장] 與, '동조 단식' 강경 투쟁

등록 2016.09.29 20:16 / 수정 2016.09.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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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국정감사 보이콧 투쟁에 들어간 지 나흘째입니다. 당 지도부는 단일 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서지만, 비박계를 중심으로 국정감사 복귀론이 나오며 내부 상황이 복잡합니다. 국회 현장 연결해 봅니다. 이유경 기자!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이곳 국회 로텐더홀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단식 농성장이 마련됐습니다. 오늘은 첫주자로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만희 의원이 단식을 하고 있는데, 잠시 얘기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동조 단식까지 하시게 된 이유는 뭡니까?

[앵커]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총공세를 벌이고 있는 셈인데, 정 의장 공관 점거 얘기도 들려요? 

[기자]
네, 이완영, 오신환 의원 등 새누리당 재선 의원 10명은  오전 7시쯤 의장 공관을 방문했습니다. 오후에도 다시 한번 찾아갔는데, 정 의장과의 면담은 불발됐습니다.

그러자 공관 점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16개 일간신문 1면에 정세균 의장을 규탄하는 광고도 실었습니다.

[앵커]
비박계 중진 의원들로부턴 국회 정상화 목소리가 어느 정도나 나옵니까?

[기자]
네, 비박계 중진들은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국정감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의원 등 새누리 중진 23명은, 국회 파행을 초래한 정 의장이 결자해지는 해야겠지만 당 지도부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이정현 대표와 친박 강경파, 비박계의 생각이 조금씩 다른 것 같고, 엇박자도 느껴지는데 최종적으로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할까요?

[기자]
새누리당 내부 상황이 복잡합니다.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사퇴를 요구하며 급하게 단식에 들어갔다가 다시 국감 복귀를 얘기하는 바람에 당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으로 비친다는 내부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이 대표가 사전조율 없이 결정을 하고 있다는 불만도 친박 내부에서 나옵니다. 서청원 대표가 이 대표를 향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한 것은 이런 기류를 보여줍니다. 비박계는 계속 국감 복귀론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어제 의총에선 친박과 비박 의원들이 국감 참여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격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소리가 갈리다 보니 대야협상이나 출구전략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이번 주말까지 강경 투쟁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국감 불참에 대한 당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주 초반 기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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