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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TV조선 단독] 훙샹그룹, 배 이름 바꿔 北 석탄 날라

등록 2016.09.30 20:06 / 수정 2016.09.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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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의 불법 거래로 중국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랴오닝 훙샹그룹. 이 회사가 대북제재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선박 명칭을 수시로 변경하며 일명 '대포 선박'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석탄을 실은 이 선박들은 일부 구간에서 위성 신호 수신기를 끄고 다녔는데, 대북 금수 품목을 밀수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윤동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민간 조사업체 윈드워즈 시스템이 아산정책연구원에 제공한 위성 사진입니다.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훙샹그룹 소유 석탄 무역선 10척은 북한 남포항까지는 위성 신호수신기를 켜고 정상적으로 운항했습니다.

하지만, 평양과 지척에 있는 대안항까지 이동할 땐 수신기를 끄고 몰래 움직였습니다.

민생 목적으로 석탄을 거래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문제될 것이 없는데도 국제 해사 기구 규정을 어겨가며 수신기를 끈겁니다.

지난 2013년 북한은 설탕 수천톤이 담긴 무역선 안에 미그-21 전투기 엔진과 무기를 숨겨 들여오다 파나마 운하에서 적발됐습니다.

우정엽 / 아산정책연구원
"위성수신장치를 끄고 북한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선적 물품, 소속, 운항 경로에 대해서 더욱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훙샹그룹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선박 명칭과 소속사를 수차례 변경했고, 캄보디아나 콩고에 선박 등록을 해가며 사실상 '대포 선박'으로 무역을 해왔습니다.

한미일 3국은 이번 유엔 총회 안보리에서 북한의 민생 목적 광물 무역도 차단하는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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